[오늘의종목]삼성전기, MLCC 수익성...목표가 상향

삼성전기(009150)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수익성 강화에 증권사들이 12일 호평을 나타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20% 올려 18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의견을 이어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12% 상향한 18만원으로 설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는 14만 3,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매수의견을 이어갔다. 현 주가는 14만 5,500원이다.


2·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살짝 넘겨 매출 1조 8,930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0.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3% 늘어나는 수치다. 카메라 부품인 모듈과 기판 사업부 실적이 부진하지만 MLCC등이 포함된 컴포넌트 사업부가 호전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MLCC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는 것은 스마트폰용 고사양 부품 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는 정체되고 있지만 제품의 고도화로 제품당 탑재 MLCC양이 대당 15~20% 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애플 아이폰X의 홈버튼 영역제거, 2018년 삼성의 갤럭시S9과 화훼이 P20등의 듀얼카메라 채택 증가가 주요 사례다.

일본 부품사들이 자동차 전장용 MLCC에 몰두할때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용 MLCC 공략에 나선 것이 단기간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초기지만 자동차의 전장화로 전장용 MLCC시장은 열리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삼성전기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전장용 MLCC는 고온과 고압에서 견디는 품질이 핵심으로 뮤라타와 TDK, 타이와유덴 등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MLCC 매출비중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 불과하나 4·4분기에는 한자릿수 후반대로 늘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성공한다면 컴포넌트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4분기 23%에서 4·4분기 26%까지 오를 것으로 조철희 연구원은 전망했다.

5G서비스 확대도 MLCC수요 증가를 견인한다. 5G는 주파수 조합의 수가 늘면서 단말기 안테나나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용 탑재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창 연구원은 5G서비스 초기부터 MLCC수요는 증가하고 5G서비스가 확산된 시점에는 인공지능 수요가 MLCC수요를 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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