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어도 속이 쓰리고 목에서 위산이 역류해 괴로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바로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이다. 이들은 보통 가슴이 쓰리고 답답한 증상 그리고 신트림이나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곤 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산제'나 '위장약'을 다른 사람보다 자주 섭취하곤 한다.
하지만 잦은 제산제나 위장약 섭취는 오히려 위장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산제의 경우 본인의 몸에 맞지 않을 경우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은 "제산제도 종류가 꽤나 다양한데 칼슘이 들어있는 제산제의 경우 두통이나 구역,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루미늄 제산제는 변비, 마그네슘 제산제는 설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강진희 원장은 "이러한 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만성적인 역류성식도염으로 고생한다면 위장 건강을 내부적으로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은 꽤나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담적증후군'을 만성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으로 꼽는다. 담적증후군은 담(痰) 독소가 원인인 질환으로 과식이나 폭식, 잘못된 식사 습관으로 음식물이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남아 담(痰) 독소로 변화해 위장 외벽에 쌓인 것을 말한다.
이렇게 위장 외벽에 쌓인 담(痰) 독소는 위장 운동을 방해해 역류성식도염을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위장 질환을 야기하는데, 더 큰 문제는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담(痰) 독소가 온 몸 곳곳으로 퍼져 각종 전신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은 "담적증후군은 위장 내부에 생긴 염증이나 궤양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로도 발견이 어려워 쉽게 지나칠 수 있다"며 "역류성식도염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 곳을 방문해 담적증후군 발병 여부부터 체크해 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담적증후군이 유발한 역류성식도염은 담(痰) 독소를 제거하여 위장 내부 환경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치료로는 특수 미생물이 포함된 발효 한약, 약침 치료, 뜸치료가 있으며 이외에도 아로마치료나 임독맥온열도포법 등을 통해 굳은 위장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은 "담적증후군이 원인인 역류성식도염은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훗날 올바른 식습관만 가져도 충분히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식사 시 333법칙을 기억하고 꼭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