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미국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친’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12일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로드먼은 ‘평화는 싱가포르에서 시작된다(Peace starts in Singapore)’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드먼은 취재진을 향해 “일이 어떻게 돼가는지 보러 왔다”면서 “전 세계 모두를 위해 일이 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이제 막 (역사적 회담의) 일부분이 돼서 기쁘다”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작년 방북 땐 트럼프 대통령이 작가 토니 슈워츠와 함께 집필한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로드먼은 “내가 준 책을 읽기 전까지 김정은은 트럼프가 누군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로드먼은 과거 트럼프가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인 ‘어프렌티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로드먼의 싱가포르행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초대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 역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로드먼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로드먼은 이날 현지서 미 CNN과 인터뷰 도중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