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2030 시민소득 5만달러 초석 놓고 싶어"…10대 핵심공약 발표

12일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민선 7기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하면서 “부산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원진 기자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소상공인 경영지원금 1조원 긴급수혈, 동서고가로 철거 등 민선 7기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하면서 “4년 재임기간 동안 ‘2030년 시민소득 5만 달러, 30위권 글로벌시티’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부산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지난 4년간 부산의 경제체질, 행정체질, 도시체질이 많이 건강해졌다”고 강조하면서 “부산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서 후보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압박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구명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지원금 1조원 긴급수혈’을 약속했다. 또 ‘소상공인 반값 수도·전기료’ 공략도 내놨다. 영세상인의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수도요금 50%를 부산시가 책임지고, 전기요금 50%를 정부가 부담하도록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청년일자리 10만개, 노인일자리 연간 3만개 등 일자리도 창출하고 노인들이 병원이나 관공서 등을 가거나 일상생활 중 도움이 필요할 때, 도우미가 직접 찾아가서 도와주는 ‘어르신 동행 돌보미’도 시행하기로 했다.


부산의 ‘헬게이트’라 불리던 동서고가로를 철거하고 지하 50미터 대심도를 뚫어 김해공항~송정을 연결하는 공약과 지하철 급행열차를 도입해 부산 동서남북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50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이는 도시의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부산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서 후보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 등 사업장 곳곳에 대형 미세먼지 정화타워를 설치해 시민의 골칫거리인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잡을 계획이다. 미세먼지 발생원 부근에 친환경 이끼벽도 설치해 미세먼지가 도시 전체로 퍼지지 않도록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신혼부부에게 부산시가 결혼자금 500만원을 빌려주고 3년간 부산을 떠나지 않으면 갚지 않아도 되는 ‘결혼 준비금 500만원’ 공약과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3∼5세 보육료 지원 대상 아동의 부모가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더 많이 부담하는 보육료의 차액을 전액 지원해 주겠다는 ‘차액보육료 전액지원’을 약속했다. 차액보육료 전액지원 공약은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 초과로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보낼 수밖에 없는 부모의 부담을 국가와 지자체가 맡는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아이 맘 적금 3,600만원’도 발표했다. 아이 출생 시 10년 만기 월 최대 30만원까지 적금 가입해 만기에 3,600만원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이 정책으로 부모는 적금의 3분의 1만 부담하고, 부산시와 금융기관 등이 나머지 3분의 2를 부담해 최대 3,600만원을 찾을 수 있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과다한 사교육비에도 있으므로 10년 동안 준비한 적금으로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지방공무원 채용 및 공기업 입사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소득격차에서 비롯된 영어격차가 공개채용에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단 영어가 필수인 직역에는 영어 시험이 유지된다.

서 후보는 “정치는 신뢰가 생명이고, 아무리 작은 약속도 지켜야 신뢰를 얻는다는 생각으로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해 일했다”며 “이런 노력이 공약이행률 전국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병수가 제시하는 10대 핵심공약을 꼭 확인해보시고 시민 여러분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라”부탁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로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2030 월드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는 물론, 2030 시민소득 5만불 30위권 글로벌시티 부산의 초석을 놓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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