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재보선 투표율...'마의 60% 장벽' 넘을까

사전투표율 20%로 참여 높아
23년만에 60%대 달성 가능성

6·1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지난 1995년 첫 민선 지방선거 도입 이후 23년 만에 최종투표율 60%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20.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49%)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19대 대선(26.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투표율이 ‘마의 60% 장벽’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금까지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항상 저조했다. 첫 민선 지방선거였던 1995년 68.4%로 시작한 투표율은 1998년 52.7%, 2002년 48.8%, 2006년 51.6%, 2010년 54.5%, 2014년 56.8%로 1회 선거를 제외하곤 줄곧 50%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다. 선거일 전후에 북미 정상회담과 러시아 월드컵 등 굵직한 행사가 있어 지방선거가 묻힐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사전투표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투표 참여 의지가 강해 ‘투표율 6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관건은 최대 40%에 달하는 부동층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층이 많게는 40% 이상 잡혔다. 이들의 투표 여부와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관위는 이르면 13일 오후10시30분께 대략적인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접전지의 경우 14일 새벽이 돼야만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