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13 지방선거…정치권 ‘냉엄한 성적표’ 받는다

文 정부 첫 전국 단위 선거 ‘중간평가’ 성격
향후 국정 동력·야권발 정계 개편 등 파장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밤 (위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도부와 서울시장 후보들이 막판 유세에 나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치권의 지각 변동에 영향을 미칠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날이 밝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5곳,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6곳 이상을 차지하겠다며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저마다 ‘민생’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해 온 각 정당은 오늘 국민이 던진 ‘냉엄한 성적표’를 받게 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2,290개 선거구에서 시도지사 17명, 교육감 17명,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명 등 총 4,016명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여기에 미니총선 급 재보선이 동시에 치러지면서 선거 결과에 따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6·13지방선거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전국 단위 선거로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 향후 국정운영에 큰 동력을 얻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주요 정책 추진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고등학교에 마련된 수궁동 제3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정치권의 지형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 정당은 선거 후 ‘야권 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름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한 책임론과 이에 따른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각각 설정한 ‘목표달성’을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5곳과 재보궐선거 지역 12곳 중 11곳, 기초단체장 중 10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당은 텃밭인 TK를 비롯해 6곳 이상을 노리면서 경기 지역의 ‘막판 역전’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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