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해 에어차이나 항공기에 오르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일행을 태우고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 중 1대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 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공기 경로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12일 밤 11시40분(현지시각)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이륙한 중국국제항공 ‘CA63’편이 13일 오전 5시29분께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의 당초 목적지는 평양이었다. 김 위원장 일행의 귀국을 위해 제공된 또 다른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62편’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CA63편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주변에는 별다른 통제 없이 조용했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중국 지도부에 설명하기 위해 이 항공기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가 내렸을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이 CA63기를 중국에 바로 반납하고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김 위원장과 수행단이 갈아타고 평양으로 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참매 1호는 먼저 북한에 도착한 CA62기와 같은 항로를 따라 이동해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 등을 실은 북한 화물기 ‘일루신-76’은 중간 경유지인 광저우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김 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 향할 때 고위급 전용기인 보잉 747-4J6기와 에어버스 A330-243기를 각각 1대씩 제공했지만, 평양으로 가는 귀국길에는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747-4J6기 2대를 제공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