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두산엔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낮추고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등급감시(watchlist)는 하향 검토를 해제하고 전만(outlook)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는 분할과정에서 나타난 재무안정성 저하다. 두산엔진은 최근 사업 부문(존속법인)과 투자 부문으로 분할 후 투자 부문은 두산중공업이 흡수합병하고 사업 부문의 최대주주(보유지분 42.7%)는 두산중공업에서 소시어스-웰투시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또한 분할회사 간 분할 전 채무에 대한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한신평은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황에서 관계사 투자지분 가치는 재무안정성을 지지한 요인이지만 분할 과정에서 투자 부문으로 두산밥캣 등 관계사 보유 지분 약 4,000억원이 이전되고 부채는 1,500억원만이 이관됐다”며 “분할에 따른 차입금 축소에도 부채비율이 약 100%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조선업의 장기침체로 거래처 선박수준 부진이 이어져 지난 2016년부터 신규수주가 감소했고 올해 들어 매출 기반 축소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매출 대비 고정비 부담 상승 속에 수익성 개선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