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혹평하며 “오늘 반드시 투표해 깨어있는 국민의 힘으로 안보와 경제를 바로잡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 내용에 대해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우리 안보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원칙도 없고 구체적인 북핵 폐기 방안과 아무런 내용도 없는 합의문이었다”며 “그래놓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 철수도 바란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 대부분 ‘김정은 완승, 트럼프 완패’라는 평가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우리는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지 않는 한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논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정부가 남북평화쇼에만 정신이 팔렸으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왔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 경제가 무너져내리고 남북·미북 정상회담 결과로 우리 안보도 파탄 지경으로 가고 있다”며 투표 독려와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