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유통가 간편결제… 롯데하이마트, 정맥 활용 결제 서비스 도입

14일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한 고객이 손바닥 정맥 정보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핸드페이’를 이용해 결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071840)가 가전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지문, 홍채, 음파 등 생체 정보를 간편 인증·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카드의 생체 인증 결제방식인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14일부터 하이마트 대치점을 시작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에 흐르는 혈관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패턴으로 저장해 사용자 인증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롯데카드 회원이면 전국 55개 센터와 하이마트 대치점에서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사용 가능하다.


핸드페이를 사용하면 서비스 이용자의 손바닥에 흐르는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나면 결제할 때 마다 손바닥을 전용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모든 절차가 끝난다. 신용카드 혹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등록한 휴대전화가 없어도 손바닥만 단말기에 대면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사람마다 혈관의 굵기나 모양, 선명도 등 정맥정보가 다른 점에 착안했으며, 손가락의 지문 정보로 인식하는 방식보다 약 1,000배 더 정확하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 및 인증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월 음파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 웨이브’를 도입한 바 있다.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음파를 활용해 신용카드의 결제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생체정보를 활용한 간편인증 혹은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현대홈쇼핑(057050)의 현대H몰은 최근 카카오페이의 간편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문 인증을 지원한다. SK(034730)플래닛 11번가는 작년 7월부터 간편결제 ‘11페이’에 홍채·지문 인증 및 결제 기능을 넣었다. 홍채나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로 11번가의 앱(App)에 접속해 사용 가능하다.

박경석 롯데하이마트 IT기획팀장은 “앞으로도 생체정보를 활용한 간편결제 등 신기술 활용범위를 확대해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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