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반려견 동반 국립자연휴양림 시범운영’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올여름 휴가철부터 일부 국립자연휴양림에 반려견과 동반 입장할 수 있고 객실내에서 함께 숙박도 가능해진다.
산림청은 경기 양평군 산음자연휴양림(두메지구)과 경북 영양군 검마산자연휴양림 등 2개소에서 7월 1일부터 반려견과 동반 입장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음자연휴양림 두메지구는 일반 휴양객과 이용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1동으로 구성된 소규모 휴양림이며 휴양림 전체를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들 국립자연휴양림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국립자연휴양림 입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동물보호법에 따른 반려동물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나이(6개월 이상 10년 이하), 몸무게(15kg이하 중소형견), 예방접종 등 세부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장애인 보조견, 경찰견 등 공익목적을 위해 활동중인 개는 기준을 적용 받지 않는다.
또한 이용객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8종의 맹견과 대형견, 질병 등이 있는 경우는 입장할 수 없다.
반려견 동반 입장 국립자연휴양림은 반려견 가족의 휴양수요 충족이라는 운영 취지를 고려해 반려견을 동반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 가능한 반려견 수는 ‘1일 입장객’은 1마리, ‘숙박객’은 객실당 2마리까지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7.1∼12.31일)은 반려견 동반 입장에 따른 추가요금은 없다.
해당 자연휴양림에는 반려견 놀이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있으며 시설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반려견 놀이시설은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안전울타리(높이 1.5m),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2중 출입문 등 안전시설과 어질리티(Agility), 이용객 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려견을 동반해 국립자연휴양림을 방문하고자 하는 국민들은 오는 21일부터 국립자연휴양림 누리집(www.huyang.go.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시에는 반려견 등록번호, 몸무게, 예방접종 여부 등 반려견 관련 정보를 함께 입력해야 하며 해당 휴양림을 입장할 때 현장에서 재확인도 거쳐야 한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반려견과 함께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함과 동시에 일반 이용객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