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 120건의 공공기관 이전 부동산(종전 부동산) 중 107곳의 매각이 완료되고 1곳(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은 매각 중단함에 따라 12곳만 매각 대상으로 남아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매각예정가 4,250억원) 한국교육개발원 서초사옥(826억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로사옥(953억원), 한국예탁결제원 고양사옥(506억원) 등이다.
국토부는 12건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재매각에 나선다. 설명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백경비엠에스가 주관하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투자회사·건설사·자산운용사·금융사 및 개인투자자 등 부동산 매입 잠재 수요자들에게 매각 대상 물건의 가격과 입지 정보, 투자 중점 등의 최신 상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또 부동산침체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산관리공사, 농어촌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이 매입해 이번에 재매각에 나서는 부동산 5건도 소개된다. 이에는 수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매각예정가 689억원), 서울 광진구 우정사업정보센터(2,478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09년 매각이 시작된 종전부동산은 2010년대 초 부동산침체기에는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공공기관이 대신 매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총 107곳의 매각이 완료됐으며 매각 대금은 18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만 10조 5,000억원을 차지한다. 올해 3월 10차례나 유찰됐던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도 1,175억으로 감정평가금액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됐으며 역시 10차례 이상 유찰됐던 남양주 영화촬영소도 지난해 10월 부영이 1,1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그동안 임시로 종전부동산을 사들였던 공공기관도 다시 매물을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설명회 개최 이외에도 입지 규제 완화, 매각 방식 다양화 등 맞춤형 매각 전략을 통해 종전부동산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