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컨설팅] ‘어학 특기자 전형’ 준비 전략은

수시지원, 동일전형 올인 금물
어학·내신·교과활동 잘챙겨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Q. 캐나다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영어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다른 교과목에 비해 영어 성적이 좋아 어학특기자 전형에 도전해 볼까 하는데요. 어학특기자 전형 지원 시 유의사항과 준비 전략 등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몇 해 전부터 특기자 전형은 선발 인원이 감소 추세이며 올해도 일부 대학 어학(국제) 관련 특기자 전형 선발 인원이 줄어들었습니다. 경희대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 전형을 40명에서 30명으로 10명 줄인 것을 비롯해 국민대·숙명여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의 대학도 선발 인원을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어학 실력이 월등한 수험생 등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19학년도 기준으로 입시 전형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대부분 주요 대학의 특기자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진행되며 공인어학성적을 포함한 서류 평가와 면접 평가 결과를 합산해 선발합니다. 국민대·동덕여대·성신여대·숙명여대는 지원 자격에서 외국어별 공인어학성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어학 성적을 취득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와 달리 경희대와 한양대 등은 공인외국어성적 제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어학특기자 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어학 능력이 평준화됐다는 전제 아래 공인어학성적보다는 내신과 교과 연계 활동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과 마찬가지로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활동도 분석해 경쟁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물론 학생부의 비중이 커졌다고 하나 일정 어학성적을 지원 자격으로 삼는 대학도 있어 어학성적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더불어 어학특기자 전형에서는 면접의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많은 대학이 해당 외국어로 면접을 실시하며 일부 대학은 심층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따라서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과 교과 연계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인문 사회 전반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특기자 전형의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어학 능력이 우수한 수험생이 많기 때문에 수시 전형의 지원 기회를 특기자 전형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자신의 강점을 살려 학생부종합전형에도 함께 지원하기를 권합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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