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공상훈·안상돈·신유철 검사장 사의…檢 고위직 '세대교체' 예고

내주 간부 인사 앞두고 잇단 용퇴
차기 검사장 후보군 연수원 24·25기

조만간 있을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검찰의 ‘맏언니’인 조희진(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과 공상훈(19기) 인천지검장, 안상돈(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20기) 서울서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김강욱(19기) 대전고검장도 사의를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 지검장은 14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의를 밝혔다. 공 지검장은 “검찰을 떠나더라도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안 지검장도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글로 사의를 알렸다. 그는 특히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해온 검찰 구성원들이 비난을 받고 권한을 박탈당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신 지검장 또한 “앞으로 우리 검찰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성원하겠다”며 사의를 전했다.

검사장 이상 고위간부들의 사의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검찰 내 이른바 ‘교통정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을 중심으로 검찰 인사가 예정된 만큼 앞으로 사직하는 검사장급 간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고검장 승진 후보자의 연수원 기수는 20·21기다. 차기 검사장 후보군으로는 연수원 24·25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정기 인사가 단행된 지난해 7월에는 12명이 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검사장 수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 터라 이번에는 검사장 승진인원이 6~8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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