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아카데미 스페인어권 정규과정 학생 호세 마냐스는 소설가 황정은의 ‘문’을 추천하며 “이 작품은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해준다. 읽고 나면 뜻이 있다면 길이 있다는 말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 번역아카데미 독어권 교수 얀 디륵스는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를 추천하며 “정영문의 작품들은 헛된 확실성을 구하려는, 불안이나 게으름으로 인해 생긴 병적인 습관으로부터 우리를 치유한다”고 했다.
시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관람객이 ‘눈물’, ‘꽃’, ‘새싹’, ‘밥’, ‘외로움’ 다섯 개 단어가 적힌 공 중 하나를 뽑으면, 각 단어에 해당하는 시가 적힌 엽서를 받아볼 수 있다. 정현종 ‘광휘의 속삭임’ 등 5편에서 발췌한 국·영문 시가 소개된다. 또 전시장 한쪽에는 오는 10월 21∼28일 열리는 ‘2018 서울작가축제’ 참여 작가 공지영, 장강명, 심보선 등 30인의 번역 작품을 미리 만나는 코너도 마련된다.
아울러 한국문학번역원 외국문학 출판 임프린트(마음이음)에서 발간한 이란 시선집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를 할인 판매한다.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는 한국문학 소개 영문 계간지도 무료로 배포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