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훈련중단, 대화 지속되면 신중한 검토”

남북, 북미 회담 진행 중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북한과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북미간 내실있는 대화가 지속되는 한 한미훈련 중단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한 후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비핵화 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남북, 북미 대화가 계속되는 한 한미연합훈련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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