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2%시대] '페그제' 홍콩·사우디도 기준 금리 0.25%P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맞춰 달러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적용하는 홍콩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14일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앞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올린 데 따른 연동 조치다. 홍콩처럼 달러 페그제를 적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중앙은행(SAMA)도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75%에서 2.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환매조건부채권금리도 2.25%에서 2.50%로 한 단계 올렸다.

미국 달러에 연동된 홍콩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초 이후 변동폭 상한선인 미 달러당 7.85홍콩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4월12일 미 달러당 7.85홍콩달러를 찍으며 1984년 12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가치하락)를 기록한 홍콩달러는 이후 미 달러당 7.84~7.85홍콩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향후 2~3년간 꾸준히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콩달러가 당분간 약세 기조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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