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새 집은 3D 프린팅으로 지을 수 있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6월호에 실린 포춘US 번역 기사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소형 장신구부터 속성 디자인 시제품까지, 3D 프린터를 이용해 많은 것을 만들어왔다. 그렇다면 집은 어떨까? 텍사스에 있는 한 회사가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다운로드 받고, 프린트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By Chris Morris


여러분은 3D 프린터의 가능성이 다소 과장됐다고 말할 수 있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유쾌한 오브제 예술은 재미있긴 하지만 사소한 것일 뿐이다. 물론 의학계에서 인공 뼈를 만드는데 성공하긴 했다. 자동차 업계의 디자이너들도 3D 프린터를 펜더/*역주: 전방, 후방 네 개의 바퀴를 덮고 있는 부분/의 모양을 수정하기 위한 추가적인 제조 기술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데스크톱에 3D 프린터가 연결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는 실현되지 않았다. 오스틴 소재 스타트업 아이콘 Icon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영역을 훨씬 더 크게 확장하려 하고 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벌컨 Vulcan이라는 기계를 활용하면,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다. 아이콘은 지난 3월 오스틴에서 첫 시제품을 완공했다. 350 제곱피트(약 10평) 규모의 주택이다.


주택 내부와 외부 벽은 겹겹이 쌓은 콘크리트 층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콘에 따르면, 이 벽은 건축용 콘크리트 블록보다 견고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기존 기법보다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지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벌컨을 이용할 경우 단층 주택을 짓는데 48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은 1만 달러 혹은 그 이하가 든다. 이 모델을 상용화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콘의 다음 행보는 엘살바도르에 수십 채의 주택을 짓는 것이다. 그러나 더 획기적인 사업 기회는 더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공동 창업자 제이슨 밸러드 Jason Ballard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안에서 꾸준히 주택을 짓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 가격은 얼마나 될까? 1,500평방 피트(약 42평) 당 12만 5,000달러다. 미국 평균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번역 한주연 claires.dailyproject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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