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석탄회관에서 주요 제조업 협회 및 단체와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제조업 경기 침체 여부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상황에서 주요 업종별 동향 및 하반기 경기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생산·투자가 최근 둔화 추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국내 제조업의 침체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산업연은 하반기에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이 있고, 세계 경기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최근 우리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국의 일부 선행지표 악화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업종별 단체들도 생산·수출·고용 등 실적이 회복되거나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미·중 주력시장에서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완만하게 회복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대미 수출쿼터의 본격 적용과 건설 경기 위축으로 수출·내수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산 수입 감소로 생산은 소폭 주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호황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이 시작되는 부정적 요인도 공존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공급과잉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조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대·내외적 이슈에 대해 민·관이 협력하여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