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결국 조기 폐로

한수원 이사회 의결...신규원전 4기 사업 종결도 공식화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을 4년 남긴 월성원전 1호기를 결국 조기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으로 건설이 재개된 신고리 5·6호기를 제외한 신규 원전 4기의 건설계획 백지화도 공식화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1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경영현안 설명회를 열어 이날 이사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천지 1·2호기, 삼척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4기 건설 영구중단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안건은 총 13명의 이사 중 12명이 참석해 11명 찬성, 신규 원전 4기 영구중단은 12명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지난 1982년 11월21일 가동에 들어간 월성 1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압중수로 원전이다. 2012년 11월20일 운영허가가 만료됐지만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23일 발전을 재개했다. 당시 연장운전을 위해 5,600억원이 투입됐다.

정 사장은 “월성 1호기는 설비보강과 점검 등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도록 정지돼 있다”며 “계속 가동하더라도 경제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한수원에 신규 원전 4기 건설 백지화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한수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