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월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에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15일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 ‘정의로운 시민행동’은 각각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 4월10일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한 김 전 금감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25일부터 9박10일간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 전 원장의 미국·유럽 출장에 동행한 당시 의원실 인턴 A씨 등 수십명의 참고인 조사와 한국거래소 등에서 압수수색한 자료 분석을 마치고 김 전 원장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금감원장이 다녀온 해외출장의 시기와 횟수, 배경, 출장 비용 처리 등을 확인하고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에 대가관계 등을 집중 따져볼 것”이라 밝혔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