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학생들에 대한 무자비한 총격 등 끔찍한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한 파키스탄탈레반(TTP) 수장 마울라나(물라) 파즈룰라가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15일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파즈룰라는 지난 13일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쿠나르 주에서 미군 드론 공습에 숨졌다고 모하마드 라드마니시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파즈룰라는 전임 TTP 수장이었던 하키물라 메수드가 2013년 11월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숨지자 그의 뒤를 이어 TTP를 이끌었다.
TTP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가 연합해 결성한 것으로 파키스탄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즈룰라는 TTP 수장이 된 이후 2014년 12월 무장대원 10명을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 부설학교에 침투시켜 학생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테러로 학생 132명 등 모두 148명이 숨졌다.
2012년 10월 수하 대원들에게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던 파키스탄 10대 여학생 말랄라 유사프자이(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총으로 쏘도록 지시한것으로 미국 등은 보고 있다.
미국은 2015년 파즈룰라를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해 그의 소재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54억9천만 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내걸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