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을 최우선에 두고 투자한다면 펀드 상품 중에서는 커버드콜과 목표전환형 등 틈새형펀드가 유리하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담긴 주식들의 등락률로만 수익률이 정해진다. 하지만 틈새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변경되거나 각종 옵션 등을 활용해 일정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커버드콜펀드는 주식 현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관련한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박스권 장세에 특히 빛을 발한다. 상승장에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고, 하락장에서는 매월 확보하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하며 위험을 낮추도록 설계돼 있다. 대세 상승장에서는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수익이 더디게 느껴질 순 있다. 하지만 일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지수가 하락해도 콜옵션 매도 가격만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평가 받는다.
목표전환형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다가 일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바꿔 수익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부분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일정 수익률을 냈다가도 환매 시기를 놓치고 증시가 하락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지만, 목표 전환형은 고수익은 아니지만 연 5~6%의 안정적 수익률은 낼 수 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탄탄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종목 총 260개 중 연초 대비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종목은 대우조선해양과 위메이드, 금호석유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에서 3억7,00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올리면서 매출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라이선스 매출 증가·이카루스 M 등 신작 출시가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삼화콘덴서, GS건설, 한신공영,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해 들어 꾸준히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자회사들을 둔 지주회사도 매력적인 종목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이 1배 미만인 GS(0.66배), LS(0.78배), LG(0.83배), 두산(0.95배), CJ(0.98배) 등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LG가 실적 개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주력 자회사 중심의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금리 인상기 대표 수혜주인 은행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0.44배) 기업은행(0.50배), 하나금융지주(0.52배), KB금융(0.67배) 등도 PBR이 1배를 밑돌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추세가 지속돼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