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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폭이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작년 말 한국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94.8%로 세계 주요국 중 7위를 기록했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1년간 2.2%포인트가 늘어 중국(4%포인트)과 홍콩(3%포인트)에 이어 아르헨티나, 칠레, 싱가포르 등과 함께 3위였다.
2014년엔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4.2%로 9위였으나 3년 만에 10.6%포인트가 상승하며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오름 폭 또한 노르웨이(13.2%포인트)와 중국(12.7%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반면 가계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 431만 4,000원으로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불과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가계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작년 4분기 기준 8만 6,520원으로 1년 전보다 7.7%, 2년 전보다 2.1% 각각 늘었다.
또한 BIS가 산출한 지난해 한국의 가계부문 DSR(Debt service ratios·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지난해 연평균 11.95%로 2012년(12.03%)이후 5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DSR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로, 가계가 빚을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