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운행될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 시스템의 내외부. /사진제공=울산시
석유화학 등 다양한 공장이 밀집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울산에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장치가 도입되는 등 악취 대응이 강화된다. 울산시는 오는 10월부터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에는 6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 시스템은 대기 중에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분석하는 실시간 온라인 질량분석기다. 별도의 전처리나 농축 없이 분석 가능하며 화학적 분리를 통해 실시간 분석이 이뤄진다. 악취 물질로 지정된 22종을 한 번에 분석한다. 무엇보다 차량에 탑재하는 시스템으로 공단 주변을 비롯한 울산 전역을 돌며 실시간 감시를 할 수 있다.
울산은 그동안 대규모 산업단지에 다양한 업종이 들어오면서 악취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산업단지의 시설이 오래되면서 악취가 늘고 있다. 대규모 유출 사고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 시스템을 이용해 산업단지별, 사업장별 화학물질 사용량과 대기 배출물질 자료 확보가 가능해져 악취 발생 시 신속한 배출원 추적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한 현황 파악과 원인 규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무인악취 포집기 24대, 악취모니터링 시스템 9기 등의 측정장비를 운영해 왔다. 또 공단 내 5개 지역에 민간자율환경순찰대도 운영해 왔지만 악취는 계속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 시스템이 울산시의 숙원사업인 악취 민원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