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 25일 서울 올림픽 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대 일정을 정한 만큼 곧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에 들어간다. 사전 절차로 조직강화특위 설치.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위원회 개편 작업도 한다. 전준위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룰 세팅’이다.
민주당은 또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의 시도당 위원장 중 호선을 통해 최고위원들을 선출한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지도부 선출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 대표 권한이 더 강력하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룰 세팅이 논의되지 않았다며 “전준위, 조강특위 구성과 세부적인 룰 정리, 지도체제를 어떻게 하느냐 문제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전준위 구성안을 포함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구성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차기 지도부는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다. 대표 권한이 더욱 막강해지기 때문에 당내 도전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후보군으로는 7선의 이해찬 의원,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