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3월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시리즈’ 설정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3월2일 출시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시리즈는 출시 두 달 만인 지난해 4월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한 후 같은 해 11월 설정액 1,000억원, 출시 1년 3개월 만인 지난주 설정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TDF 상품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개인별 은퇴 시점에 맞춰 미리 정해진 자동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운용하는 TDF다. ‘생애주기펀드’라고도 불리는 TDF는 은퇴 시기에 맞춰 연령대별로 투자 자산을 자동 배분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목표 은퇴 시기에 해당하는 펀드에 가입하도록 돼 있어 대표적인 노후 대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투자자마다 각자 다른 은퇴 시점을 목표로 삼고 정해진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점은 다른 펀드와 동일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이름 그대로 ‘한국’의 특징을 잘 살려 우리나라의 물가와 금리변화, 한국인의 생명주기 등을 반영한 한국형 투자비중 경로(글라이드 패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적용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주식의 편입과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비중이다. 한국 투자비중을 10~20% 수준으로 해 한국 투자자들의 자국 투자 선호 현상을 반영하고 환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은퇴 자산을 위한 상품인 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 이상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은퇴 시점에 따라 2020∼2045년 5년 단위로 구성된 7종의 펀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늘린다. 매 분기 자산배분위원회가 거시경제 환경, 상대 가치, 기업 체질, 기술적 요인 등의 기초 데이터를 입력해 자산별·국가별·섹터별 향후 전망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연금은 장기간의 투자활동을 전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가 중요하다”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연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