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관광객 태운 여객선 침몰…최소 1명 사망·수십명 실종

실종자 대부분 르바란 연휴 맞아 토바 호 찾은 관광객들로 추정

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北) 수마트라 주 토바 호 가운데 사모시르 섬에서 호숫가 티가라스 부두로 향하던 ‘KM 시나르 방운’호가 돌연 가라앉았다. 구조된 승객은 10여명에 불과하다. 현지에선 실종자의 규모가 최소 수십명에서 최악의 경우 1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날 밤 궂은 날씨로 구조작업을 중단한 채 부두에 돌아온 구조선에서 대원들이 내리는 모습./출처=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토바 호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승객은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실종자의 수가 1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북(北) 수마트라 주 토바 호 중앙에 있는 사모시르 섬에서 호숫가 티가라스 부두로 향하던 ‘KM 시나르 방운’호가 돌연 가라앉았다. BNPB는 처음 이 배에 약 80명이 탔을 것으로 봤지만, 이후 탑승자 수가 70명에서 13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을 추가로 내놓았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주변 선박들이 즉각 구조에 착수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17명을 구하고 시신 1구를 인양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대부분 실종자들이 연중 최대명절인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를 맞아 토바 호를 찾은 관광객들로 추측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수색작업은 19일 오전 6시부터 재개됐지만, 실종된 승객들이 무사히 구조될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현지 재난당국은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침몰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선체 손상이 원인으로 제기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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