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MLCC 업황 개선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MLCC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4분기 2%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며 “올 3분기에는 26%에 이를 전망”이라고도 했다.
현재 MLCC 업황은 공급은 제한적이고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DRAM과 유사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는 예측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의 관심이 정보기술(IT) 보다는 전장에 집중돼 있어서 상당 기간 IT용 MLCC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은 리스크다. 삼성전기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7.4% 감소한 1조8,707억 원으로 예측됐다. 컴포넌트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삼성전기의 2018년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6.9% 증가한 1,801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컴포넌트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 3분기까지 실적 개선 모멘텀은 유지된다고 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