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창업대상-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엄선, 식품첨가물 분석 앱으로 깐깐한 엄마들 사로잡아


조기준 엄선 대표. /사진제공=엄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받은 ㈜트라이어스앤컴퍼니의 모바일애플리케이션 ‘엄선’은 출시 1년여 만에 먹거리 고민이 많은 젊은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목을 끌고 있다. 앱은 자신의 딸 아이에게 먹거리만큼은 깐깐하게 선별해 먹이겠다는 ‘딸 바보 아빠’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졌다. 조기준 대표는 국내 대형 유통기업에서 식품 MD(상품기획)로 10여 년 간 근무한 식품 분야 준 전문가이다. 그는 “유통·제조중심의 마케팅은 결국 상품정보의 단면만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단점을 안고 있다”며 “내 아이의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시스템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 확인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식품정보 안심서비스 ‘엄선’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 포장 뒷면에서 각종 식품 첨가물이 표시돼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그저 어렵고 생소한 단어의 나열일 뿐이다. 어떤 것이 몸에 나쁜지조차 분별이 어렵다. 앱 ‘엄선’은 이 같은 고민을 해소 시켜 준다. EWG(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FDA(미국 식품의약국), IARC(국제 암 연구소)등 글로벌 기관들의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각각의 식품이 지닌 주의 성분을 보기 쉽게 확인하도록 구성했다. 간단하게 상품명을 입력하거나, 제품 전면을 찍기만 하면 식품 주의성분과 알레르기 성분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엄선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만 5,000여 가지의 가공식품에 대한 원재료와 영양성분 및 알레르기 등 식품표시사항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했다. 앞으로 식재료로 사용되는 야채·채소·육류 등 모든 신선식품의 원재료와 영양성분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원산지·산지정보, 제조공정, 유통현황도 순차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소비자가 가진 질병, 알레르기, 신체적 특성, 생활형태 등을 조합해 궁극에는 ‘개인 맞춤형 식단추천 알고리즘·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바이오 IT·금융 등 여러 분야와의 협업 계획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식품 주의 성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엄선’의 첫 구동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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