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부부들의 알콩달콩한 일상부터 지극한 가족애까지, 웃음과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인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 시청률 상승과 함께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이하 ‘너는 내 운명’)은 가구 시청률 10.0%, 최고 11.4% (이하 수도권 2부 기준)로 지난 주 대비 가구시청률이 1.6% 상승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월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너도인간이니’는 4.4%, Jtbc ‘미스함무라비’는 4.5%로 나타났다. 화제성을 나타내는 2049 타겟 시청률도 5.3%로 이 날 ‘대한민국VS스웨덴’ 러시아 월드컵 중계를 제외한 전 채널 프로그램 중 1위였다.
이 날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장신영-강경준 부부와 아들 정안이의 일상을 시작으로, 인교진-소이현 부부가 늦은 나이에 가수활동을 시작한 아버지의 지역축제 공연현장을 찾아가 서프라이즈 응원을 펼치는 에피소드와 신다은-임성빈 부부의 두 번째 결혼기념일 이야기가 공개됐다.
장강부부는 제주도에서 촬영한 웨딩사진을 확인하며 달달한 신혼을 만끽했다. 액자 배치를 살피던 강경준은 불현듯 “그러지 말고 다시 넣어”라며 웨딩사진 액자를 집어넣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아들 정안이가 떠오른 것. 강경준은 “정안이랑 셋이 찍은 사진이 없어. 우리 셋이 가족이잖아. 일단 셋의 사진을 먼저 걸고, 나머지를 꾸미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둘만 있으면 그래도 될 거 같은데 (정안이가) 자기만 소외됐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며 정안이를 걱정했고, 장신영은 “어쩌면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냐”며 강경준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경준은 정안이의 하교 시간이 되자 직접 학교 앞으로 데리러 갔다. 강경준을 발견한 정안이는 강경준을 향해 “삼촌”이라고 부르며 해맑은 얼굴로 달려왔다. 강경준은 정안이의 학교 일상을 다정하게 묻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정안이와 ‘삼촌’ 강경준의 호칭에 대한 이야기가 조심스레 나왔다. 강경준은 “정안이 인생의 반을 함께했다. 처음에는 삼촌이라도 좋았다. 그런데 진짜 가족이 되니 조금씩 욕심이 생기더라. 하지만 기다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제작진이 강경준에게 ‘만약 정안이가 아빠라고 부른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기던 강경준은 “그날은 밖에 나가서 술 한 잔 할 거 같다. 혼자 술 한 잔 하면서 많이 울 것 같다”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친구이자 아빠 같은 ‘삼촌’ 강경준의 묵직한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고, 세 사람이 함께 스튜디오를 찾아 가족 사진을 찍는 모습도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인교진-소이현 부부는 지방의 한 축제 현장을 찾았다. 6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인교진의 아버지 인치완의 무대를 응원하기 위한 깜짝 방문이었다. 아버지의 무대를 처음으로 보러 온 인교진은 빈자리가 많은 관객석을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모습에 소이현은 더욱 특별한 선물을 해주자는 의미로 인교진에게 노래자랑 참가를 제안했다.
들키지 않고 무대 코앞까지 무사히 잠입에 성공한 두 사람. 김종서의 ‘아버지’를 선곡한 뒤 무대에 오른 인교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아들의 모습을 뒤늦게 확인한 인교진의 아버지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마친 인교진은 “아버지가 연세 많으신데 노래한다고 하셔서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늘 아버지는 저한테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셨는데 전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앞으로 아버지가 가수 활동하면서 이곳저곳 행사 많이 다니시는 걸 아들로서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처음으로 속마음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무대에서 내려온 인교진은 아버지를 만나 눈물을 펑펑 쏟았고, 그 모습에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 이후 소이현-인교진은 무대에 선 아버지를 향해 플랜카드를 들고 뜨거운 응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잔뜩 어질러진 거실에 이어 신다은-임성빈 부부는 널브러진 모습으로 침대에서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부부의 날’ 기념 파티 겸 결혼기념일 전야제로 집에서 술을 잔뜩 마셨던 것. 가까스로 일어난 신다은은 숙취로 힘들어 했다. 스튜디오에서 적나라하게 나오는 자신의 민낯을 발견한 신다은은 “어머 어떡해, 오 마이 갓”이라 외치며 안절부절못했고, 전날의 만취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진 신다은의 모닝 민낯은 11.4%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두 사람은 결혼 기념일을 맞아 웨딩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사진 촬영을 하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사진을 찍자는 ‘집순이’ 신다은과 밖에 나가서 찍자는 임성빈은 ‘동상이몽’을 드러냈다.
임성빈은 “다은이는 영화를 보고 가자고 제안해도 그 영화를 인터넷 티비로 찾아서 집에서 보자고 한다. 피자 맛집에 가자고 하면 배달 피자를 제안한다. 남들이 안 나가려고 하는 거보다 조금 더 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국 밖으로 나갔지만,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에 원래 가려던 곳이 아닌 집 앞 곱창집으로 향했다. 곱창을 먹던 중 신다은은 남편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임성빈은 25분짜리 영상 편지를 준비해 신다은에게 감동을 안겼다.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여자, 여자의 시선으로 본 남자 SBS ‘너는 내 운명’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