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KEB하나은행은 좀처럼 뜨지 않는 2018 러시아월드컵 분위기 때문에 덩달아 고민이다. 개막전부터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메가톤급 이슈가 분위기를 삼킨데다 최근 국가대표팀의 부진한 결과가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국내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사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월드컵 때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해왔다. 올해도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8’을 지난 4월 선보였지만 현재 분위기를 반영하듯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출시한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4’와 비교하면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월드컵 초반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대표팀 실력으로는 ‘1승’도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대표팀을 후원하는 하나은행은 조바심이 더 나고 있다. 공식후원사로 월드컵의 성공이 하나은행의 성공이 되게끔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면 후원사로서 보람도 클 텐데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그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하나은행 임직원들이 다음 멕시코전에서 예상치 못한 기적을 다른 은행들보다 더 고대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