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11번가㈜를 인적분할을 거쳐 독립법인으로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동시에 기존 ‘OK캐시백’, ‘시럽’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부와 SK테크엑스의 합병 안건도 처리했다. 신설법인들은 분할 및 합병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1일 선보일 예정이다.
SK플래닛 측은 11번가를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1등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H&Q코리아 등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약 5,000억원을 기반으로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11번가는 3년 연속 모바일 앱·웹 UV(순방문자수)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간 거래액이 2년 전에 비해 50%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11일 ‘십일절’ 행사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사상 일간 최대 규모의 거래액인 640억원을 기록했고, 11월 한달 간 거래액도 1조원에 육박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는 이미 국내e커머스 시장 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향후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경쟁환경 속에서 11번가가 독립 이후 커머스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래닛의 마케팅플랫폼 사업부는 SK테크엑스와 합병해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테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플래닛이 OK캐시백, 시럽 등으로 축적한 각종 데이터, SK테크엑스가 SK텔레콤의 AI, IoT 및 통신부가서비스, 미디어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며 쌓은 역량을 합침으로써 시너지를 지향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