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왼쪽)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고문단 오찬에서 권노갑 상임고문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지도부 구성 문제로 잡음을 내며 분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문제를 두고 지도부와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권노갑·정대철·이훈평 등 평화당 고문들과 오찬 회동을 열고 향후 당 진로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회동은 21명의 평화당 지역위원장이 지난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도부 동반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자 이뤄졌다.
평화당은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보다 좋은 성적을 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기초단체장 8석이라는 애초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지역위원장들이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체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18일 오는 8월 초 전대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7월 조기 전대’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평화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는 정동영·유성엽 의원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선거 전부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며 전대를 준비해왔다. 박지원·천정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이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