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맞수 SK·GS '의기투합'…주유소 활용 개인간 택배서비스 공동 추진

‘홈픽(Homepick)’ 개념도 /사진제공=SK에너지·GS칼텍스
SK에너지와 GS(078930)칼텍스가 전국 주유소를 지역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택배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20일 양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와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첫 협력 모델로 ‘C2C(Customer to Customer)’ 기반 택배 서비스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홈픽(Homepick)’이라는 택배 서비스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Business to Consumer) 방식과는 달리 개인 간 택배를 전문으로 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집하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픽은 우선 개인이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애플리케이션, 홈픽 홈페이지(www.homepick.com) 등을 통해 택배를 접수하면 물류 스타트업인 중간 집하업체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직접 방문하고, 물품을 거점 주유소로 옮기면 CJ대한통운이 이를 배송지까지 운송하게 된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홈픽에 이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를 추진하는 한편 양측이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됐고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택배를 통한 가치가 창출되어 정유사-주유소-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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