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미국의 3대 이동통신사가 앞으로 휴대전화 소유자들의 위치 정보를 중개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통신사들의 위치추적 제보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비판 여론을 고려해 그 동안 추진해오던 위치정보 사업에서 한 발 물러난 형국이다.
버라이즌은 그 동안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2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중개업체 두 곳 로케이션스마트( LocationSmart)와 주미고(Zumigo)에 고객들의 위치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들로부터 고객 정보를 매입한 회사가 75개에 이른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들은 위치파악(Location) 및 모바일 신원조회기술(Mobile identity technology)을 결합하여 모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버라이즌은 이들에 대한 정보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최초의 대형 통신회사다.
그 동안 이동통신 취치추적시장을 조사해온 론 와이든 오리건주 상원의원(민주당)에게 이미 15일에 편지를 보내 이를 약속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AT&T와 스프린트도 19일에 곧바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 위치추적 정보 판매사업 전체를 아예 접겠다고 밝히지는 않고 있다. 버라이즌의 개인정보 담당 국장 카렌 자카리아는 사기 예방이나 긴급 교통지원 등을 위한 “이로운 서비스들”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T&T의 짐 그리어 대변인도 비슷한 이유를 대면서 중개업자에 대한 정보제공 사업만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동 통신사들이 그 동안 제공해온 위치 정보 추적은 미국내 어디서든 몇 초 이내에 휴대전화 소지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서 그 동안 상업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려왔다. 사용처는 주로 화물이나 소포의 배달 추적, 차량이나 직원들의 위치 파악, 사기 금융이나 피싱 예방, 특정 상품의 마케팅 등이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