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6·13지방선거 패전에 대한 수습을 위해 8월 초에 조기 전당대회를 연다. 평화당은 조기 전대를 통해 당내 분란을 조기에 진압하고 2020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20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원·최고위원 워크숍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7월 29일과 8월 5일 사이에 전대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에는 8월 31일까지 전대를 통해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돼 있는데,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대를 치러 지도부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한 달간의 짧은 일정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 해서 전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전대를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수습 노선이 조기 전대로 결정되면서 그간 당을 맡아 이끌었던 조배숙 대표는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평화당은 8월 첫째 주에 전대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대준비위원장은 정인화 사무총장이 맡는다.
평화당 안팎으로 차기 당권을 두고 정동영·유성엽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3선 이상 중진인 두 의원은 당내에서 지방선거 기간 공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새 인물을 당 대표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박지원 의원과 당권에 관심을 표하지 않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가능성은 낮지만 당 대표 후보로 분류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