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의 대어로 꼽히는 ‘고덕자이’와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6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자이’가 이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49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395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31.1대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1㎡A형에서 나왔다. 단 1가구 모집에 890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경쟁률이 890대1에 달했다. 전용 84㎡A형에는 15가구 공급에 1,088명이 지원해 72.5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된 평형은 84㎡B형으로 211가구 모집에 5,334명이 청약해 25.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에는 3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5.54대1을 기록했다. 전용 59㎡B형의 경우 10가구 모집에 598명이 지원해 59.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A형은 82가구 공급에 3,051명이 신청해 37.2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두 단지 모두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일반 분양가가 시세보다 2억~3억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고덕자이의 주력 평형인 전용 59㎡A는 6억1,000만~6억7,000만원대, 전용 84㎡B는 7억6,000만~8억6,0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에 있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59㎡는 9억원대, 84㎡는 10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주변 시세보다 2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전용 59㎡의 분양가는 5억2,000만~6억6,000만원, 전용 84㎡는 7억1,000만~9억3,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목동 힐스테이트’ 전용 84㎡ 시세가 1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2억~3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에서 평균 9.13대1의 경쟁률을 보여 어느 정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며 “목동생활권에 들어서는데다 래미안 브랜드의 테라스하우스, 부분임대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52번지에 위치한 오전 ‘가’ 구역을 재건축하는 ‘의왕 더샵캐슬’도 이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199가구 모집에 3,512명(해당지역 기준)이 지원해 17.65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