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006800)와 네이버가 전략적 제휴 이후 처음으로 리테일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소매금융시장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핀테크 등에서도 양사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20일 연이자 3%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CMA는 은행보통예금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기 때문에 단기자금 관리에 유용하다. 네이버페이 고객은 미래에셋대우 CMA계좌를 간편결제계좌로 등록해 결제시 활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페이에 계좌를 등록한 고객에게 올해 12월 말까지 300만원 한도로 선착순 15만명에게 연 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타사 상품이 연 1%대 금리를 주는 것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인터넷 회사의 단기금융상품 시장 진출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는 기준 운용 자산만도 2,66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후 2년간 다수의 공동투자를 진행했다. 2017년 6월 서로의 자사주를 5,000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네이버는 2018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에 1,963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그룹과 또 다른 공동펀드를 조성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에 184억원을 투자했고 5월에 아시아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1조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