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금감원에 삼성바이오 조치안 보완 요청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는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조치안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기준변경이 위반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조치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부 보완을 요청했지만, 회계기준 위반 시점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는 판단인 만큼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1일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을 둘러싼 지적 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 방향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안을 일부 보완해 줄 것을 금감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증선위는 해당 부분에 대한 금감원 수정 안건이 제출되면 이미 증선위에서 여러 차례 논의한 기존 조치안과 병합해 수정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조치안에 대한 감리위 심의 시 2014년 이전 기간 회계처리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수정안에 대해서는 감리위 심의를 생략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안건 작성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고 이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삼정·안진회계법인) 의견을 청취해야 하므로 이번 사안에 대한 증선위의 최종 결정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증선위는 내달 4일 예정된 차기 정례회의 후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를 개최해 내달 중순까지는 안건 처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