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08년 6월 성암소각장에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해 소각장 인근 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팀 수급 업체는 효성 용연 2공장을 시작으로 2012년 효성 용연 1공장, 2017년 7월 하수슬러지소각장, 2017년 11월 삼우스틸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는 사업 개시 이후 10년 동안 총 244만5,000톤의 스팀을 기업체의 제품생산 공정 에너지로 공급했다. 666억5,000만원의 스팀 판매 이익을 거뒀으며, 기업체는 스팀생산에 드는 에너지 비용 520억원을 절감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첫해 3만6,000톤을 시작으로, 2009년 11만5,000톤, 2010년 13만톤, 2011년 17만5,000톤을 공급했다. 2012년 10월부터는 성암소각장 3호기 소각로가 증설, 가동되어 스팀공급량이 대폭 늘어 연간 20만8,000톤을 공급했다. 2013년에는 연간 32만톤의 스팀을 공급했고, 매년 30만톤 이상의 스팀을 기업체 생산공정 에너지로 꾸준히 공급해 왔다.
울산시는 용연공단에 위치한 바커케미칼 코리아 울산공장과 2017년 11월 스팀공급업무협약(MOU)을 체결, 2019년 3월부터 스팀을 공급할 예정이다. 바커케미칼 코리아엔 연간 13만3,000톤 공급할 예정으로 울산시는 총 5곳에 연간 44만5,000톤의 스팀을 공급하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세외수입과 60억원 이상의 기업체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스팀공급사업이 매년 100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해 시 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신규 공장건립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면서 “행정기관과 기업이 상생하는 사업의 좋은 사례다”라고 말했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