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이뤄낸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골프 전문 월간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한국 골프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대학교수, 국가대표 남녀 감독, 기자, 국내외 투어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이달의 선수 선정단은 지난 5월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린 국내외 골프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국 선수로 박인비를 선택했다. 3월 제정된 이달의 선수에 4월에도 뽑힌 박인비는 처음으로 2회째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박인비는 지난달 20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해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 세계랭킹 1위와 커리어 그랜드슬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올림픽 금메달, 명예의 전당 입회 등을 다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유독 국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박인비는 스무 번째 두드림 끝에 마침내 K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안병훈(27·CJ대한통운)이 2위, US여자오픈에서 최종일 분전을 펼쳐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김효주(23·롯데)가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에이전트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올해 큰 욕심 없이 일정을 짰다. 대회마다 충분한 휴식과 최상의 컨디션으로 참가하는 게 좋은 시즌을 보내는 바탕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