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 확대경영회의] 최태원 딥체인지 3탄 '글로벌 공유전략' 나오나

'글로벌 경영 혁신' 주요 의제로
'사회적 가치 창출론' 철학 맞춰
공유인프라 접목 방안도 예상
일하는 방식 변화도 다룰 듯

이달 말 열릴 예정인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SK그룹은 최근 들어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시선을 확장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 역시 핵심은 유지한 채 외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최 회장 역시 “생산이나 마케팅 등 일부를 현지에 두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완결형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해외에서 자립할 수 있는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기존의 사업 영역을 파괴하는 시도가 가속화되고 공유인프라 개념을 글로벌 사업에 접목하는 방안도 예상할 수 있다. SK그룹의 투자전문지주회사인 SK㈜가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투자한 것이 좋은 예다. 아울러 기존 해외 사업의 축소나 철수 등 전반적인 해외 사업 구조조정도 확대경영회의를 계기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 복귀 이후 SK그룹은 딥체인지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문화를 바꿔왔다”며 “올해 글로벌 경영을 화두로 삼은 것은 외부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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