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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은 오는 23일 ‘올림픽의 날’을 앞두고 21일(현지시간) 로잔 IOC 본부에서 한·중·일 언론을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뤄낸 한반도 긴장 완화의 성과와 베이징·도쿄 올림픽 전망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은 두 올림픽에 참여한다고 했고, 정치적 긴장 관계를 넘어서서 전 세계가 올림픽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향후 올림픽에서 탁구 등 종목에 남북단일팀 구성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아직 논의하기는 이르다”며 “각 종목 국제연맹 등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장비 지원에 관해서는 “유엔 제재는 존중하지만, 사안별로 논의돼야 한다”며 “아이스하키 스틱 같은 장비가 제재 때문에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데 이건 경쟁의 공정성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려면 적절한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바흐 위원장은 “얼마 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북한 선수의 코칭, 장비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내일 남북한과 중국, 일본 NOC 대표가 모이는 자리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일을 해냈다며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 위원장은 “방북했을 때 평창 성과와 향후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며 “김 위원장은 스포츠가 개방돼 북한 전 지역에서 골고루 발전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청소년기 스위스에 체류할 때 개인적으로 로잔 올림픽박물관을 두 번 방문했다고 한다”며 방북했을 때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