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6.10포인트(0.80%) 하락한 24,461.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56포인트(0.63%) 내린 2,74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56포인트(0.88%) 낮은 7,712.9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및 주요국의 무역전쟁에 지속해서 관심을 쏟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산유국 회담 결과도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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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미국발 관세에 따른 중국의 관세 인상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무역전쟁이 기업 경영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는 증폭됐다.
인도와 터키 등은 이날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해 무역 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U와 러시아는 전날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관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미 대법원이 이날 각 주가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세를 걷을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놓은 점도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증시에 타격을 줬다. 이번 판결로 아마존이 1.1%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주가가 하락한 반면 타겟 등 전통적인 소매판매 체인들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93% 하락해 가장 큰 폭 하락했으며 공업 분야는 1.19%, 소재 분야는 0.99% 내렸다. 기술주는 0.8%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33%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가 단순히 협상을 위한 전술이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