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참다랑어 처음으로 본격 출하...미식가들 입맛 사로 잡을 듯

22일 통영 욕지도 참다랑어 양식장에서 출하행사 가져... 국내 최초 외해 양식 성공

참다랑어 가두리 양식장.

우리나라 최초로 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참다랑어가 상업용으로 출하에 성공,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22일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 참다랑어 상업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만톤 중 1%(4만8,000톤)에 불과한 귀한 어종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2016년 기준 국내 수입량은 3,497톤에 이른다.

경남도는 2008년, 참다랑어 양식에 적합한 수심과 수온이 유지되는 해역을 조사해, 2011년부터 양식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겨울철 월동 양식시험과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을 거쳤고, 2015년에는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번에 출하된 참다랑어는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30㎏까지 키워낸 것이다. 올해 총 30여톤이 출하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참다랑어 어획량 가운데 85%를 양식으로 대체할 경우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다랑어 출하 행사에 참석한 김영춘 해수부장관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등 관계자들이 기념 쵤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이날 참다랑어 출하 행사에 참석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소규모 시범사업을 넘어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상업용 출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남의 외해 가두리 양식이 활성화되면 고갈 위기에 처한 참다랑어 자원 보존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패류양식 생태연구센터’ 건립에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참다랑어 양식의 활성화를 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신설과 재해예방을 위한 소파제 설치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 할 예정이며,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안정적인 종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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