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아내 "아기에게 안 좋은 댓글 달려…외모지적도" 인스타 글 삭제

/사진=이희영씨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선수 아내 이희영씨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희영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일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저 하나로는 보잘 것 없지만 저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먼저, 몇 사람의 아기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을 건너건너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봐 저의 700개 정도의 수년간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몇 년 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 것도 모르기에. 더군다나 며칠 간 감기에 고생하고 있던 아기를 보면서 더욱 마음 아팠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또한, 저의 영상편지는 대구fc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년간의 팬들이 한 선수를 꾸준히 예뻐만 해주기는 힘들텐데 그렇게 쭉 믿고 예뻐해주셨어요! 늘! 꼬마팬분들까지도! 그래서 구단에서 좋은 마음 담은 편지의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되었어요. 그때 화장을 조금 할 걸 그랬어요. 뉴스에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 아무튼 외모지적 또한 받게 되면서 며칠 동안 제가 잘못하고 있었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처음에는 sns 비공개도 생각했지만 정말 좋은 말씀들, 그리고 친구, 여자친구,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대화하시는 모습 보며 저도 행복을 느꼈고 제가 뭐라고 갑자기 관심받는다고 비공개를 할까라는 생각에 며칠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까지 안 좋은 말을 듣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혹시나, 많이 서운해 하실까봐 글을 남깁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현우 선수와 함께 sns를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해주시고 저희 가족 위해 응원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조현우 선수는 지난 18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스웨덴 전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활약을 펼쳤다. 영국 BBC가 뽑은 경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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