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괜찮아"… 시민들은 "못믿어" 생수 대량구매에 진열대 텅 비어

사진=연합뉴스

대구 수돗물에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음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생수를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에 몰리는 상황이다.

김문수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은 22일 기자 브리핑에서 “수돗물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지난 12일 완료돼 배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가 과불화핵산술폰산 배출원이 된 구미공단 내 관련 업체를 확인하고 시정조치 했으며, 이후 관련 농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과불화핵산술폰산은 알려진바와 달리 발암물질은 아니며 환경부는 7월부터 먹는물 수질 감시항목으로 설정해 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법적 기준으로 설정돼 있지 않고 일부 국가에서는 권고 기준으로만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본부는 “극히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낙동강에서 검출됐으나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완료됐으며 앞으로 신종 유해물질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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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매섭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수는 평소 하루 평균 판매량보다 5∼6배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ℓ짜리 생수 6개 묶음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은 생수나 단일단위로 판매하는 상품보다는 대용량이 많이 판매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이 생수를 대형 할인매장에서 대량 사들이면서 일부 매장 진열대가 비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생수가 부족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사재기까지는 아니나 일부 대량 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1인당 판매제한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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