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지는 인공지능(AI) 스피커, 특허출원도 급증

핵심기술 음성인식 관련 특허출원 크게 늘어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보급 확대와 맞물려 핵심 기술인 음성인식 분야의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사용자가 입력한 음성을 컴퓨터가 분석하고 특징을 추출해서 미리 입력된 단어나 문장과 근접한 결과를 출력하고 제어하는 최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AI 스피커에 탑재돼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등 역할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64건에서 2017년 114건으로 178%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4월 말 기준 40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음성인식 기술은 AI스피커뿐만 아니라 자동차, 금융, 쇼핑, 의료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사용자와 단말기 간 새로운 소통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인별로 보면 기업이 특허출원을 주도하며 전체 59%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대학 및 연구소 32%, 개인 9%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AI스피커 시장은 전통적인 국내 통신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앞으로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AI스피커만을 이용해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하고, 음식주문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의료·금융·전자결제 등 타 산업분야 기업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AI스피커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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