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상권을 보라]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전략

가맹본사 장기 성장전략 점검
5~10년 장수브랜드 선택이 안전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사업본부 이재의 가맹팀장

최근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이 골목 식당을 찾아다니며, 문제점을 찾아 함께 고민을 나누는 TV 프로그램이 화제다. 해당 프로그램은 개인 창업자가 느끼는 애환이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운영 시스템과 메뉴의 통제, 고객 접점 마케팅의 시스템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등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 창업자가 방송의 힘을 빌려 가까스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지 즉 생존에 대한 대답은 물음표다.


대부분의 개인 창업자는 자신의 손맛을 가장 큰 무기로 창업 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경영악화, 마케팅 부족, 레시피 개발 등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빠른 기간 실패의 길에 들어서기도 한다. 반면, 프랜차이즈 창업은 브랜드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 공동 마케팅, 공동 물류 시스템 등 개인 창업자가 운영하기 어려운 것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프랜차이즈 가맹을 시작함과 동시에 사업자는 온전히 매장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적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이 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적인 유행을 좇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12년 3,311개에서 2016년에는 37% 증가한 5,273개로 나타났다. 예비창업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을 계획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우선 가맹 본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정기적인 신메뉴 출시, 고객 편의 서비스 도입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지,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인지, 신규 및 양도 양수 계약이 활발하며 폐점률이 낮은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5~10년간 장수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 창업자의 3년 생존율은 39%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자의 생존율은 63%이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프랜차이즈 창업일수록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프랜차이즈 창업이라도 결국,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주체는 사업자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좋은 상권, 탄탄한 고객층, 다양한 서비스 등을 갖춘 브랜드라 해도 소비자를 대하는 가맹점주의 친절한 미소와 적극적인 마케팅, 브랜드와 시장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에서 성공의 씨앗이 싹 튼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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